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이용자 채팅 '불법 감청'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이용자들의 채팅 내용을 재판 참고자료로 제출했는데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원 기자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자사 게임 '리니지'를 하다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했다는 이유로 사용자 2명의 계정을 압류했습니다.
이용자들은 회사측의 조치에 반발해 계정을 압류하지 말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엔씨소프트측은 이들의 채팅 내용이 담긴 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이에대해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박성범 의원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이용자들의 채팅 내용을 '불법 감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회사측이 '통신비밀보호법'이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이용자 채팅 내용을 동의없이 감청했다는 논리입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박 의원측의 주장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이용약관에 채팅 내용을 저장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어 불법 감청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박 의원측은 사적인 채팅 내용이 저장된다는 것을 알고 약관에 동의할 사람이 거의 없다고 주장합니다.
또 설령 약관에 동의했다 하더라도 회사측이 이를 재판 참고자료로까지 활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회사측은 게임 도
또 채팅 저장이 문제될 것 없는만큼 약관을 당분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채팅을 둘러싼 '불법 감청'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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