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뒷산이나 공원으로 아침 운동길에 나섰다가 공업용 파이프로 만들어진 초대형 훌라후프를 돌리고 있는 분들을 가끔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살 빠지는 데 좋다고 하지만 자칫,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분들에겐 오히려 해가 된다고 합니다.
C&M뉴스 이신애 기자입니다.
중랑천변을 따라 아침운동을 하는 사람들 사이로 검고 둥근 모양의 고무 파이프가 눈에 띕니다.
보통사람의 키를 훨씬 넘는 이 거대한 파이프는 도대체 어디에 쓰는 것일까.
잠시 후 가던 길을 멈춘 아주머니들이 고무파이프를 집어 들고 허리로 빙빙 돌리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다름아닌 대형 훌라후프.
인터뷰 : 이신애 / C&M 기자
-"제 키를 훨씬 넘는 이 훌라후프는 한 손으로 들고 있기에도 힘이 듭니다. 하지만 매일 아침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하루 한 시간 정도 대형 훌라후프를 돌리며 운동을 합니다."
인터뷰 : 김수미 / 노원구 월계동
-"일년가까이 했는데 뱃살, 허릿살빼기에도 좋고 다리힘도 세지고 좋아요."
인터뷰 : 이완호 / 노원구 월계동
-"소화도 잘되고 좋아요."
뱃살과 허릿살을 빼는 데 최고라는 얘기.
하지만 허리에 무리를 주는 것은 아닐까. 전문의를 찾아가 봤습니다.
인터뷰 : 문병관 교수/을지병원 신경외과
-"척추에 질환이 있는 사람이 대형 훌라후프를 돌릴 경우 무리가 돼서 질병이 악화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허리의 건강 상태를 먼저 체크하고 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
훌라후프를 고를 땐
또한 훌라후프 운동에 나설 때는 한쪽 방향으로만 돌리지 말고 양쪽 방향으로 번갈아 가며 돌리는 것이 허리 건강에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씨앤엠뉴스 이신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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