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한 지 열흘이 지나면서 탈당 직후 상승했던 지지율이 주춤해지고 있습니다.
손 전 지사는 범여권 후보의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 자리는 유지했지만, 이명박-박근혜 두 한나라당 후보 중 누구와 대결해도 불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9일 탈당 직후 조금씩 오르던 지지율이 탈당 열흘을 고비로 탈당 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양상입니다.
CBS와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손 전 지사는 전주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7.6%의 지지율로 탈당 전과 비슷했습니다.
반면 손 전 지사의 탈당 직후 소폭 하락세를 보였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43.8%로 1위를 지켰습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주보다 2.3%포인트 하락한 22.2%로 이 전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습니다.
조인스 풍향계와 리서치앤리서치의 조사에서도 손 전 지사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여 전주보다 0.5%포인트 하락한 5.1%를 기록했습니다.
이 전 시장은 전주보다 1.9%포인트 하락한 38.2%, 박 전 대표는 3.3%포인트 상승한 26.8%로 각각 1, 2위를 유지했지만 지지율 격차는 전주보다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중앙일보의 여론 조사에서는 손 전 지사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져 전주보다 2.8%포인트 상승한 7.4%를 기록했습니다.
이 전 시장은 전주보다 소폭 하락한 42.5%, 박 전 대표는 다소 큰 폭인 5.6%포인트 하락한 20.7%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범여권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는 손 전 지사가 여전히 선두 자리를 고수했습니다.
입소스코리아와 중앙일보의 조사 결과 손 전 지사는 각각 15.7%와 14.1%의 지지율을 기록해 두 조사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제쳤습니다.
하지만 손 전 지사가 범여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에도 대선 승리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나라당이 이 전 시장을 후보로 내세웠을 경우
한나라당이 박 전 대표를 후보로 내세웠을 경우 역시, 차이가 조금 줄긴 했지만 49.2%대 28%로 손 전 지사의 승리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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