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타임워너 회장이 CNN을 한국어로 방송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미 FTA 자유무역 협상에서 방송시장을 내주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의식을 갖게하는 발언입니다.
국내 방송 관련 단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박진성 기자의 보돕니다.
세계 최대 미디어그룹인 미국 타임워너의 리처드 파슨스 회장이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 CNN의 한국어 방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국방송을 한국어로 더빙해 재송신하는 것은 현재 진행중인 한미 FTA 자유무역협상에서 미국 측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사안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에따라 타임워너 회장의 발언은 우리 정부가 방송시장 개방을 허용한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방송위원회는 그 동안 외국방송의 한국어 더빙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습니다.
CNN과 같은 외국방송이 더빙을 통해 국내에 방송되면 보도전문채널이 허용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상욱 / 케이블TV방송협회 컨텐츠정책팀장
-"지금도 CNN이 방송되고 있는데 소유제한지분을 51%로 완화하고, 더빙이 가해졌다고 해서 CNN이 안들어올수는 없다. 그러면 무방비상태에서 보도채널이 우후죽순으로 생길 것이다."
케이블TV협회를 비롯한 방송관련단체와 시민단체들은 방송시장 개방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김상욱 / 케이블TV방송협회 컨텐츠정책팀장
-"가칭 한미 FTA 방송개방 저비 문화연대 및 비대위를 구성하고 거기에 PP협의회와 케이블TV협회 연대
국민들의 문화적 정체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방송.
정부가 미국의 압력에 밀려 방송 시장을 개방한다면 문화적 다양성이 크게 훼손되는 것은 물론 민족의 정체성도 깨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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