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도입되는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가 내역 공시제를 두고 주택업체와 예비청약자 사이에 미묘한 줄다리기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주택업체들은 좋은 조건을 내세워 서둘러 분양을 마치려고 하는 반면, 수요자들은 분양가가 떨어질 것을 기대하며 조심스럽게 저울질하는 모습입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분양에 들어간 경기도 오산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현장입니다.
올들어 이 지역에 처음 공급되는 아파트인데다 분양가가 인근 동탄신도시 시세의 절반 수준이어서 집구경 인파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처럼 관람객은 북적이지만 분양업체에게는 내심 고민이 있습니다.
9월 도입되는 분양가 상한제 때문에 수요자들이 아파트 값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청약에 나서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 업체는 요즘 분양 때 잘 찾아 볼 수 없는 중도금 무이자 융자라는 당근을 내놓기 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 이영길 / 오산 고현 I파크 분양소장
-"이번 분양물량에 대해 중도금 40%와 계약금 10% 등 50%의 중도금 무이자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예비청약자들은 여전히 조심스럽습니다.
브랜드나 집 구조가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선뜻 청약을 결정하지 못하는 눈치입니다.
인터뷰 : 정옥녀 / 경기 수원
-"마감재, 그리고 수납공간이 많아 좋다. 정책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수도권 아파트 분양.
분양가 상한제를 앞 둔 주택업체와 예비청약자 사이의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가 이곳 저곳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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