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꾸준히 약세를 보여왔던 일본 엔화가 최근 이상 급등을 보이면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른바 엔화를 빌려다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본격적인 청산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엔화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 중국 증시의 폭락과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으로 불리는 국외 투자자금들이 일본으로 돌아오면서 엔화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지난 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일주일 새 엔화가치는 달러화 대비 무려 3%나 상승하는 엔고 현상을 보였습니다.
유로에 대비해서도 전주보다 3.2%나 올랐습니다.
이와함께 엔캐리 자금 청산이 본격화 하고 있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며 세계 금융가에 우려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중국 등 신흥시장에 투자된 일본 엔화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올 경우 증시 급락 등 이른바 도미노 금융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헤지펀드 가운데 일부는 지난 2.28 차이나 쇼크로 이미 청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지난달 20일 일본은행이 7개월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한데 이어, 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 총재가 캐리 트레이드의 부작용을 지적한 점도 불안을 키운데 일조한 것으로
하지만 반대 의견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예스퍼 콜 메릴린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장기적인 엔 강세나 금리인상의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하다며 갑작스런 엔캐리 트리이드 자금의 청산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성급한 판단을 자제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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