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폐기를 위한 6자회담이 밤샘 마라톤 협상끝에 타결됐습니다.
참가국들은 본국의 훈령을 받은 뒤 오늘 오전 중으로 공동문건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베이징 현지에서 유상욱 기자입니다.
6자회담 참가국들은 여러 고비를 넘긴 끝에 북핵 폐기와 중유 공급 등을 내용으로 한 공동문건을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이 일정 수준의 핵폐기 초기 이행조치를 취하고 나머지 다섯나라는 그에 대한 보상으로 중유 등 에너지를 제공한다는 게 공동문건의 핵심입니다.
공동문건에는 북한에 제공될 에너지의 구체적인 양과 수치가 포함돼 있으며 우리와 미중일러 다섯나라가 똑같이 분담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대표단에서 타결된 공동문건은 밤사이 각국 본부의 확인 작업을 거치는 과정에서 일부 수정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 천영우 / 6자회담 한국대표
-"핵심쟁점에 대해 집중협의를 한 결과 대부분 이견을 해소했지만 전체적인 문안은 대표단의 본국 정부와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오늘까지 갈지, 내일까지 갈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최종 문안은 초안보다 한 문장 정도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단순동결에 그쳤던 지난 94년 제네바 합의와는 달리 핵폐기로 가기 위한 '폐쇄·봉인(shut down)' 조치와 이를 이행해야하는 하는 구체적인 시한까지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영우 대표
의장국인 중국은 오늘 오전 10시 30분쯤 전체회의를 열어 공동문건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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