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의 열린우리당 의원이 집단 탈당했습니다.
3년만에 원내 2당으로 밀려난 집권 여당은 사실상 분당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23명의 열린우리당 의원이 탈당을 결행했습니다.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신당은 의미가 없고, 기득권을 포기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이유입니다.
인터뷰 : 이종걸 / 의원
-"우리는 중산층과 서민이 잘사는 미래선진한국 건설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중도개혁세력과 함께 통합신당을 창조해 가겠다."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국정운영에는 협조하겠지만, 정치적 개입은 하지 말라고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번 탈당으로 열린우리당은 의석수 110석의 원내 2당으로 떨어졌습니다.
추가적인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인터뷰 : 전병헌 / 의원
-"앞으로 선언문에 나와 있듯이 일정한 기간 갖고 추가 합류하는 의원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한다."
탈당 의원들은 곧바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신당 추진 작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이렇게 탈당 의원들이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해지면서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분당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새 교섭단체가 민주당이나 민주노동당과의 독자적인 정계개편 논의가 가능해 졌기 때문입니다.
이미 탈당한 의원들과의 연대도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인터뷰 : 김한길 / 의원
-"천정배, 염동연 등 앞서 탈당한 의원
교섭단체 명칭, 앞으로 지켜갈 원칙 등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이다."
윤석정 / 기자
-"원내 2당이 된 열린우리당과 독자적인 제3의 교섭단체 구성으로 여권의 정계개편은 더욱 혼미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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