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론 일색이던 정부가 내년 경기를 걱정하고 나섰습니다.
경제 지표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유가와 환율 등 대외여건도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승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가 처음으로 부정적 경기 전망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국내의 불규칙적 요인과 대외 여건이 불안정해 내년 경기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는 것입니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추석연휴가 10월 경제지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김석동 / 재정경제부 차관보 - "추석연휴 기간의 변동과 조업일수 단축 등으로 9~10월에는 지표의 급변동 가능성이 있다."
김 차관보는 대외여건 측면에서도 여러 하방 위험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둔화가 수출 등 국내 경기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엇그제 있었던 거시경제 점검회의에서도 이같은 하방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김 차관보는 이 회의에서 내년에는 민간 소비와 설비 투자 모두 올해보다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습니
그동안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경제 지표 악화가 곧 정상화 될 것이라고 낙관론을 펼쳤던 정부의 입장이 바뀐 것입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내년에 경기 부양책을 쓸 수 있음 시사한 것을 기점으로 정부의 경기 인식이 급선회해 주목됩니다.
mbn뉴스 진승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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