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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세계적으로 밀이나 옥수수 같은 곡물가격이 급등하며 우리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농산물 가격 상승은 단기적인 현상에 그쳐 테마주도 계속 강세를 보이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 밀 가격은 지난 7월 초보다 38% 정도 급등했고 옥수수는 16%, 대두 역시 13% 올랐습니다.
이에 증시 농산물 관련주가 강세를 보여 조비는 같은 기간 3배 이상 주가가 뛰었고 남해화학도 30% 정도 올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농산물 수혜주들이 한동안 지속되겠지만 1년 이상 장기 테마주가 되기는 어렵다고 분석합니다.
이번 농산물 가격 상승은 러시아 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일시적 공급 부족 때문으로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란 겁니다.
▶ 인터뷰 : 이선엽 /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곡물가격 변동이 심하고 내년 이후 기후까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측면까지 바라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실제로 올해 세계 밀 생산량은 러시아 작황 부진으로 2.8% 정도 줄어들 걸로 예상되지만, 전체 재고량은 1억 8천만 톤으로 예년만큼 풍부합니다.
신흥국에서 농산물 수요가 급증한다는 징후도 아직 없어 가격은 4분기 이후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중국 시장의 농산물 수요가 변수입니다.
▶ 인터뷰 : 조병현 /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 "중국에서의 수요 쪽에서 변화가 나타나야된 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크고 수혜주들이 이미 많이 노른 만큼 지금 추격매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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