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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에 이렇듯 20조 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자금이 쏠렸습니다.
저금리로 예금과 채권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길 잃은 돈이 몰려든 것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생명에 몰린 돈은 19조 8천억 원.
지난 99년 KT&G 공모 당시 11조 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2000년 이후 있었던 삼성카드와 LG카드 IPO 때도 각각 5조 원과 4조 원의 돈이 몰렸을 뿐입니다.
이번 삼성생명 청약에 대규모 자금이 움직인 데는 시중에 마땅한 투자처 없이 갈 곳 없이 떠도는 돈이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문수현 /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현재로서는 특별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예전 공모주 청약에 대한 성공했던 환상 때문에 은행예금보다 좀 더 높은 수익을 얻을 것이란 생각으로 자금이 유입된 것 같습니다."
현재 시중에 떠도는 단기자금은 614조 원.
2007년 400조 원대에서 금융위기 이후 500조를 넘어섰고, 지난해 10월부터는 5개월째 600조 원대입니다.
은행의 예금 금리는 다시 2~3% 대로 내려갔고, 채권 기대수익률도 3%대로 뚝 떨어졌으며, 부동산과 주식시장도 매력적이지 못하다 보니 대기 중인 시중의 자금이 넘쳐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인규 / 하나대투증권 부장
- "펀드 환매자금과 최근 풀린 토지보상금 3조 원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고, 정부의 LTV·DTI 규제로 부동산으로 흘러가던 자금도 투자처가 없어 단기 유동화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 청약 이후 여기에 몰렸던 자금들이 또 이제 어디로 우르르 옮겨다닐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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