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사진 제공 = 카카오] |
"내가 왜 카카오를 팔고 삼성전자를 샀을까"
"카카오는 오늘도 폭등인데 삼성전자는..."
500만 삼성전자 개인 주주들 사이에서 탄식이 터져나오고 있다.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는 카카오를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주주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연초 최고가를 찍은 이후 하락해 줄곧 8만원대에 갇혀있는 반면 카카오는 연초 이후 100%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이며 연일 지붕을 뚫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의 주가는 올해 들어 98.3% 올랐다. 지난해 말 7만7900원(액면분할 환산)이었던 주가는 이날 15만4500원에 마감했다.
반년도 안 돼 주가가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이틀간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 23일에는 6% 넘게 급등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70조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특히 이달 들어서도 25.6% 급등하면서 '오늘이 가장 싼 주식'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시가총액은 54조5944억원에서 68조5871억원으로 한달 만에 14조 가까이 불어났다.
반면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체면을 구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8만500원에서 8만1600원으로 1.4% 오르긴 했지만 이는 코스피 상승률인 3.1%도 못따라가는 수준이다. 특히 연초(8만1000원)와 비교해도 0.7% 오르는 데 그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487조원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한때 주가가 9만6800원까지 급등하면서 시총이 5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이후로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걸으며 좀처럼 덩치를 키우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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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카카오의 대표 금융 자회사인 카카오뱅크는 조만간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간활성이용자(MAU)만 1300만명에 달해 국내 모든 은행 가운데 1위를 기록 중인 카카오뱅크는 현재 장외시장에서 시총이 40조원을 웃돌고 있다.
카카오뱅크 외에 카카오의 또 다른 금융계열사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연내 상장,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는 내년 상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상황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 4분기부터 하락하면서 실적이 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또 올해 초부터 이어진 비메모리 반도체 수급 불안이 여전하고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텔과 퀄컴의 협력 가능성, TSMC의 올 3분기 4㎚ 선단 공정 리스크 생산 계획 등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사들이 보폭을 확대하는 모습이 삼성전자의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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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를 보유한 개인주주 수는 386만7960명으로 카카오(71만4708명)의 5배가 넘는다. 하지만 카카오가 지난 4월 액면분할로 투자접근성이 높아진데다 현재 주가가 고공행진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개인주주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차익실현에 대한 우려가 일부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카카오는 시총 70조에 도달한 이튿날인 지난 24일 7% 넘게 급락했고 전 거래일인 25일에도 1% 넘게 부진했다.
증권가의 주가 전망이 여전히 좋다는 점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이익 성장, 자회사 기업공개(IP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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