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시장 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4월 하반기 LCD TV 패널 가격이 월초보다 평균 6.2%, 전달보다는 8.3% 급등했다. LCD TV 패널 크기별로는 32인치가 상승률 7.8%로 가장 많이 올랐고 50인치 5.1%, 65인치 4.9% 등이었다.
TV 패널뿐 아니라 노트북과 컴퓨터 모니터용 LCD 패널 가격도 4월 상반기 평균 대비 각각 4.1%, 4.0% 상승률을 기록해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55인치 LCD TV 패널 가격(215달러)은 북미, 유럽의 TV 수요 증가로 2015년 12월 하반기(215달러) 이후 5년4개월(6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32인치 LCD TV 패널 가격(83달러)도 2015년 6월 하반기(83달러) 이후 5년10개월(7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LCD 패널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는 것은 시장의 실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CD 패널 수요가 양호한 상태에서 핵심 부품의 공급 부족이 계속돼 수급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방수요는 여전히 강한 데 반해 재고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부품 부속이 지속돼 패널 가격 인상세는 올해 중반 이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글래스, IC 등 LCD 주요부품 공급 부족이 적어도 연말까지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기준 삼성전자, LG전자, TCL 등 TV 기업과 델, HP, 레노버 등 PC 기업의 LCD 패널 구매 충족률은 50%에도 못 미친다"며 "LG디스플레이, SK머티리얼즈, 실리콘웍스, 한솔케미칼 등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이날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0.61% 상승한 2만4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기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