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내내 갈피를 잡지 못하던 코스피 지수가 소폭 떨어지며 장을 마쳤습니다.
뚜렷한 호재나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쉬어가자'는 심리가 강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우리 증시 역시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1,41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기관이 '팔자'로 돌아서 발목을 잡았습니다.
여기에 북한에 억류된 미국 여기자의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포인트 내린 1,39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백억 원, 4백억 원씩 사들였고, 기관은 9백억 원 넘게 팔았습니다.
그렇지만, 거래대금은 4거래일 연속 줄어들며 5조 3천 억 원대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이 눈치 보기를 하는 모습이 뚜렷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운수장비 업종이 2% 넘게 떨어졌지만, 은행업종은 4% 넘게 급등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등락 없이 529를 기록했습니다.
개인이 500억 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시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팔자'에 나서 상승폭을 반납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태웅이 5% 넘게 급락했고,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가 하락했지만, SK브로드밴드와 메가스터디는 소폭 올랐습니다.
'4대강 살리기 마스터 플랜'이 이번 주에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울트라건설과 삼호개발 등 관련주들은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니케이 지수가 1% 올랐지만, 대만은 3% 넘게 급락했고, 중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덩달아 올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9원 40전 오른 1,252원 40전을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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