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즌이 다가오면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을 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주당순이익(EPS)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인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당기순이익이 줄어도 EPS와 ROE를 유지하려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유용할 수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나서는 상장사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만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미래에셋대우, 현대모비스, 대신증권, 신영증권 등 12개사다. 가장 최근 들어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9월까지 4400만주를 매입했는데, 또다시 600만주를 매입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매입을 결의한 자사주는 5000만주로 유통주식 가운데 10%에 해당한다. 지난 6월 미래에셋대우는 680억원을 투입해 매입한 자사주 1300만주를 소각하기도 했다. 자사주 매입에 그치면 잠재적으로 시장에 풀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자사주 매입 이후 소각까지 이어지면 확실한 주주 환원으로 통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미래에셋대우는 연결 기준으로 순이익(지배주주 귀속)이 18.73% 늘어 782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실적이 좋은 편이지만 강력한 주주환원을 함께 실시하면서 주가를 부양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결과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올해 들어 10.86% 상승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보다 주가 수준이 높은 것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평균 거래대금이 27조9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28.1% 증가할 것"이라면서 "올해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어 연말 자사주 소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담러닝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함께 시행한 상장사다. 지난달에만 청담러닝과 한일홀딩스가 자사주 소각을 공시했다. 청담러닝은 자사주 20만825주를 소각한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는데, 이는 전체 발행주식 2.62%에 해당한다. 청담러닝 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한 자사주를 모두 소각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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