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전일 대비 3조7330억원(9.01%) 급증한 45조16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예탁금은 이달 초 30조원 수준에서 기하급수로 증가하고 있다.
지수 반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주식 예탁금은 증권사가 투자자로부터 일시적으로 받아 보관하고 있는 자금이다. 주식시장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는 대기자금이라는 점에서 액수가 클수록 증시에 베팅하려는 개인투자자의 예비 수요가 많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간 개인은 상승장에서 매도, 하락장에서 매수하는 경향을 보이며 실패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으나 이번 코로나19가 촉발한 시장 흐름은 사뭇 다르다. 현재 시장 유동성은 풍부한 상황이며 경기 둔화로 인해 각국 정부 및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 정책으로 유동성이 더욱 넘치는 가운데 국내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둔화하면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도 4월들어서는 증시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코로나 19의 영향이 여전한 가운데 변동성은 이어지겠지만 하순 들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유럽 지역에서의 확진자 수가 증가해 이를 둘러싼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확산 속도가 다소 완화되면서 증시는 정책 효과가 발휘돼 4월 코스피는 하락폭 일부를 만회하며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혼란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에 압도됐던 투자심리가 일부 진정되며 회복 시도가 기대되지만,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충격이 실물경제에 가해진 결과와 마주하며 혼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는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극단적 경제환경을 걱정하며 조금은 과도한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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