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1075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일 803만원(종가 기준)과 비교해 33% 오른 수치다.
비트코인은 전날 한때 1100만원을 눈앞에 둔 1097만원까지 치솟았다.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18일 1000만원을 넘어선 뒤 상승세다.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 등 '알짜' 코인 가격들도 오르는 추세다. 지난달 2일 14만원대였던 이더리움은 현재 21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황 기업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등 모든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310조원을 넘어섰다. 올 초 220조원대에 불과했지만 한 달간 90조원 상당이 시장에 들어왔다.
업계에선 정치·경제적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점에 주목한다. 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 발전포럼 자문위원은 "글로벌 경제·정치적 위기가 생길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금' 같은 대체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5월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됐
전문가들은 다만 여전히 '투기'적인 성격도 있어 가상자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 코인들은 가격 변동성이 크다.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