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개량·유지 관리·리모델링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미국의 로스(Lowe's) 주가가 최근 한 달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8~10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지난해 후반기부터 시작한 시스템 개편 작업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로스의 지난 25일(현지시간) 종가는 주당 117.00달러(약 13만7500원)를 기록했다.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29일 종가 109.53달러(12만8700원) 대비 6.84%가량 오른 수치다.
로스의 실적 개선 조짐은 올해 상반기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2000개가량 매장을 운영하는 로스는 관련 업계에서 홈디포(Home Depot)에 이어 2위로 평가받는다.
올해 상반기 로스가 주목받은 것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홈디포보다 높은 기존점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로스의 올해 2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2.3%로 홈디포보다 10bp(1bp=0.0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긍정적인 점은 판매 조직과 가격 결정 시스템 등 지난해 후반 중·장기 전략으로 시행한 시스템 개편이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4분기에 캐나다에서 실적이 부진한 매장을 철수하는 작업이 마무리되면 수익성 개선 속
미국 주택 환경도 로스에 우호적인 업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재임 연구원은 "미국 주택 노후화에 따른 주택 개량 수요 상승과 기존 주택 매매 증가율의 상승 등 전반적인 수요 환경이 우호적"이라며 "건축자재 전문 리테일 사업에 대한 투자 심리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