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바닥론'이 힘을 얻으면서 증권사들이 내년 전망을 속속 '맑음'으로 수정하고 있다.
7일 '맥쿼리코리아데이2019'에서 황찬영 맥쿼리증권 대표는 "지금은 주식을 파는 대신 사야할 시기"라면서 "2017년 말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견해를 부정적으로 바꿨지만, 최근 들어 다시 전망을 바꿨다. 앞으로 주식시장 전망은 좋다"고 말했다. 대표 외국계 증권사 한곳에서 한국 증시 전망을 전면 수정한 것이라 주목된다.
맥쿼리의 이같은 전망 수정의 근거는 결국 '바닥론'이다. 황 대표는 "경제의 싸이클적인 측면에서는 올해까지가 안좋았다. 싸이클상으론 올해 4분기가 바닥이다"라면서 "내년 좋아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금이 바닥이기에 투자 측면에선 지금은 주식을 살 시기라는 것. 최근 국내 증시에 외국인들이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측면에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지난달 2020년 전망 보고서를 내면서 "2018년 하반기부터 보수적으로 견지해 온 시각을 전환한다"면서 "코스피는 지난 2년간의 약세장을 탈피할 것이고, 20%는 상승할 수 있다. 코스피밴드는 2000~2500까지로 정망했다. 현재 코스피가 많이 올랐다고 해도 2100 수준에 머물러있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상승 전망이다.
다만 경제의 구조적 문제는 계속 숙제로 남아있다. 황찬영 대표는 "우리나라의 디플레이션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 6~7년간 경기가 돌지 않고 있다"면서 "출하대비 재고지수가
[박인혜 기자 /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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