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체투자운용사 IFM인베스터스는 금융위기 등 예기치 못한 금융 악재 발생을 감안할때 비상장 인프라스트럭처 자산이 높은 위험조정수익률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상장 인프라 자산이 방어적 투자에 적절한 상품이란 지적이다.
29일 IFM인베스터스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인프라 투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IFM인베스터스는 호주 27개 연기금이 지분을 보유한 대체투자운용사로 올해 9월말 기준 운용자산 1524억호주달러(약123조4000억원)에 달한다. 인프라, 채권투자, 상장주식, 사모펀드 등 다양한 투자전략을 활용하는 운용사다.
IFM인베스터스는 "전통적으로 투자자들은 경기침체 시 도피처를 찾아 주식에서 국채 및 현금으로 자산 비중을 확대했다"며 "그럼에도 (국채 및 현금보다) 상장 시장에 비해 상관관계가 낮을뿐만 아니라 변동성이 낮은 비상장 인프라 같은 비금융자산이 잠재적으로 더 높은 위험수익률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일례로 비상장 인프라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총 수익률과 위험조정수익률(샤프지수) 측면에서 상장지수를 웃도는 결과를 나타냈다. 특히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지수는 무위험 수익률을 밑돌며 마이너스(-) 위험조정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위기 대응 능력이 뛰어난 인프라 자산은 '필수재'라는 특징을 나타낸다.
IFM인베스터스는 "에너지, 물 등 필수 서비스와 더불어 진입 장벽 등 경쟁 우위를 지닌 자산은 경제위기에 잘 견디는 핵심 인프라"라며 "수요에 대한 낮은 가격 탄력성과 낮은 영업 레버리지로 높은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장점에도 비상장 인프라가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비
때문에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IFM인베스터스는 "다양한 하위 섹터와 지역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유지해야한다"며 "장기적인 투자전략과 위기에 대비하는 적극적인 자산관리 철학을 갖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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