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감소와 원가 상승, 파업 등 3대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철강주가 4분기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 주가가 워낙 낮은 데다 중국이 철강 생산을 줄이는 시기에 돌입함에 따라 철강가격이 오르면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철강업계 맏형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은 99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작년 동기에 비하면 35.2%나 감소한 수치다.
포스코와 함께 2강을 이루는 현대제철도 상황이 좋지 않다.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은 1571억원으로 전망됐다. 작년 같은 기간 1020억원에 비하면 높은 수치지만 실질적으로는 이 역시 마이너스다. 작년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서 패소해 이 부분이 작년 3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2017년 3분기 영업이익 3397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실적은 반 토막 수준이다.
동국제강 3분기 영업이익 역시 490억원으로 작년 동기 526억원에 비해 6.8% 감소한 수치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철강업계 4분기 실적이 좀 더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6일 낸 보고서에서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됐고 중국의 동절기 감산 시즌 시작에 따른 공급조절 효과로 강재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포스코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도 35만원으로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17일 포스코 종가 22만4500원보다 56%가량 높은 금액이다.
현대제철과 관련해 변종만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5만1000원으로 기존 대비 12.1% 낮추면서도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CRU에 따르면 중국 도착 기준(CFR) 62% 분광 철광석 가격은 지난 1월 t당 74.9달러에서 7월 12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으나 지난달에는 92.5달러로 내려갔다.
또 세계 철강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 조강 생산량은 환경문제 등으로 인해 동절기에는 감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포스코가 납품가에 원가 상승을 점차 반영하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다만 업계에서는 아직도 4분기 실적을 낙관할 수 없다는 입장이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