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씨스는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을 대표주간사로 선정한 뒤 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2005년 설립된 이씨스는 차량용 전장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인천 송도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자율주행 솔루션, 무선통신 모듈, 단말기 등을 제조·생산한다. 창립 초기엔 무선통신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후 하이패스(자동요금징수시스템) 단말기 제조,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텔레매틱스),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기술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씨스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1차 협력사로 잘 알려져 있다. 현대차그룹과의 거래는 전체 회사 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와 함께 자율주행 시스템에 기반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이씨스는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전호석 씨를 사업총괄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전 부회장은 자동차공학 전문가로 현대차그룹에서 30년 넘게 활약해왔다. 이씨스 입장에선 연구개발(R&D)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최대 거래처인 현대차그룹과의 관계도 돈독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은 회사의 자율주행 기술에 주목해 선제적으로 투자했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100억원어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사들이며 우선주 지분 46.5%를 확보했다. KTB네트워크와 삼성증권도 결성한 펀드를 통해 각각 18.6%, 13.95%의 우선주 지분을 갖고 있다. 한때 지분을 보유했던 신용보증기금과 대경·KB인베스트먼트는 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씨스는 788억원의 매출액과 28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약 1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약 12%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