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력자 실손보험 10개월간 27만건 판매…가입자 뜯어보니

↑ [자료 제공 = 금감원]

지난해 4월 출시된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이 10개월 만에 판매건수가 27만건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가운데 50대 이상 중장년층 가입자가 80.1%에 달해 눈길을 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작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개월간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판매건수는 26만8000건, 수입보험료는 90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은 고혈압 등으로 약을 복용하는 만성질환자 또는 과거 치료 이력이 있으나 완치된 유병력자 등이 가입 가능하도록 기존 실손의료보험 보다 가입심사를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입가능 연령도 기존 65세에서 75세까지 확대했다.
실제 가입연령대는 60대 이상과 50대가 각각 46.3%(12만4000건), 33.8%(9만1000건)으로 전체의 80.1%를 차지했다. 기존 실손의료보험 가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주로 가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보험은 손해보험사 8개, 생명보험사 3개 등 총 11개 보험사가 판매중이다. 판매건수는 손보사 22만1000건, 생보사 4만7000건으로 상품이 출시된 지난해 4월에 4만9000건 판매 이후 월 평균 2만건 수준을 유지중이다.
수입보험료는 총 901억원으로 손보 776억원, 생보 125억원이다. 이 기간 지급보험금은 143억원(4만7000건) 수준이나 판매초기임을 감안하면 지급보험금을 당분간 증가할 전망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판매에 따른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 여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