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NH투자증권 헤지펀드본부장은 "글로벌 헤지펀드들을 보면 투자자의 90%가 기관투자가로 돼 있다"며 "NH앱솔루트리턴 사모펀드도 개인투자자를 받지 않기 때문에 금융소비자 보호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펀드를 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NH앱솔루트리턴 사모펀드가 사용하는 전략은 10여 가지 멀티 전략이다. 저평가된 자산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자산을 매도하는 롱숏 전략, 인수·합병 등 이벤트를 활용하는 이벤트드리븐, 메자닌의 옵션 가치를 활용하는 차익거래인 컨버터블 아비트리지, 비상장회사에 투자하는 프라이빗에퀴티 전략 등을 함께 쓴다. 이 본부장은 "국내시장에서는 어느 하나의 전략만을 고집해서는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가 나기 어렵다"며 "대부분의 헤지펀드가 쓰는 롱숏 전략만 해도 2016년 이후엔 공매도 주식 물량을 확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못 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사모펀드 자산운용사에서는 멀티 전략을 쓰는 펀드 하나를 펀드매니저 한두 명이 담당하는 것과 달리 NH앱솔루트리턴 사모펀드는 10년 이상 경력의 시니어 매니저 20명이 펀드를 함께 담당한다. 하나의 전략당 펀드매니저 두 명이 배치된다. NH앱솔루트리턴 사모펀드는 2017년에는 12.23%, 2018년 1.46%의 수익률을 거뒀다. 코스피가 2017년에 21.76% 오르고 2018년 17.2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장에선 지수보다 덜 상승하지만 하락장에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안정성을 입증했다. 설정 이후 연 환산 수익률은 5.14%다. 시장 급등락 상황에서도 일간 수익률은 절댓값 1%를 넘지 않은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 헤지펀드본부의 목표는 NH앱솔루트리턴 사모펀드가 설정액 1조원을 돌파해 국민연금이나 한국투자공사(KIC) 자금까지 운용할 수 있는 글로벌 헤지펀드 기준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국민연금이나 KIC는 해외 헤지펀드에 6조~7조원을 투자하고 운용보수를 내고 있는데 우리 같은 토종 헤지펀드가 이 자금 일부를 운용할 수 있다면 국부 유출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헤지펀드본부 스핀오프(분사)도 추진 중이다. 증권사 내 인하우스 헤지펀드로 있는 이상 차이니즈월(부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