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인터넷은행 사업을 함께 추진할 컨소시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아직 구성을 확정짓지 못했다. 교보생명·SBI홀딩스와 함께 3개 회사 중심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으나 이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키움증권은 오랫동안 인터넷은행 진출을 준비해왔다. 지난 2017년 인터넷은행 제1호 케이뱅크와 2호 카카오뱅크가 출범할 당시에도 사업 참여를 검토한 바 있다.키움증권 관계자는 "제 1인터넷 은행이 출범할 당시에도 사업 참여를 검토했으나 금산분리(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 시행 전이었기 때문에 의결권 지분 보유 한도가 4%로 제한되는 등 주도권을 가질 수 없었다"며 "이번 제 3호 인터넷 은행 사업은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국내 최초의 온라인 증권사이자 모기업인 다우기술이 이미 정보통신기술(ICT)을 보유하고 있어 인터넷은행 사업에서 나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빠르게 자기자본을 확충하면서 종합증권사로 도약하고 있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플랫폼 베이스 비즈니스모델의 큰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증권업은 자본력싸움"이라며 "키움증권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중기적으로 자기자본 3조원이 목표(신용공여 자기자본 200%가능)다. 지난해 말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 원을 넘어설 것인데 1조원에서 2조원까지 오는데 4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인터넷 시장이 더 이상 확대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 속에 인터넷은행 사업 역시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이번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유력 후보였던 인터파크, NHN엔터테인먼트, 네이버 등 정보통신기술 기업이 잇달아 이탈한 이유도 이 같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는 비대면 방식의 금융서비스가 확대되는 추세 속에 인터넷은행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서비스는 점점 비대면 방식으로 갈 수 밖에 없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가 접목되면 인터넷을 통한 금융서비스는 오히려 은행쪽에 있어서 메인으로 등극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인터넷 은행이 아직까지 메이저 은행과 뚜렷한 경쟁구도가 형성돼있다고 보기 어렵지만 점점 인터넷의 비중이 확대되는 쪽으로 발전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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