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가 '3파전' 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한이헌 전 국회의원에 이어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가 차기 회장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아울러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도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6대 금융협회 중 하나인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10일 입후보 지원을 마감한다.
황 전 대표는 8일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이미 오전에 입후보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부행장 출신인 황 전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2년간 하나저축은행 대표를 역임했다. 황 전 대표는 "이제 저축은행 업계 출신 중앙회장이 나올 때가 됐다"며 "79개 저축은행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대변할 수 있는 건 업계 출신 뿐"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 전 사장은 통화에서 "출마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10일 전까지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전 사장은 재정경제부를 거쳐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한국증권금융 사장직을 맡은 바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0일까지 입후보 신청을 받은 후 지원자에 대한 적격 심사를 실시한다. 회추위는 심사를 통해 오는 21일 열릴 중앙회 총회에 추천할 단독 또는 복수 후보를 추린다. 총회에서는 79개 중앙회 회원사가 투표로 차기 회장을 최종 결정한다. 과반 이상의 회원사가 참석하고 참석 회원사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업계 내에서 후보로 거론됐던 하영구 전 은행연합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명예회장 등은 지난 3일 범 금융권 신
한편 지원자들이 회추위 적격성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거나 21일 총회에서 선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재공모를 진행하게 된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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