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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사진)이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경영 계획과 전략을 밝혔다. 한 사장은 "에어부산은 김해와 대구공항에서 전체 이용객 중 33%가 이용하는 영남권 제1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며 "부산~싱가포르 등 영남발 중장거리 노선을 도입해 지역민의 시간·비용 부담을 덜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남권 수송 실적을 바탕으로 인천과 호남 지역을 거점으로 한 노선도 확대할 것"이라며 "2022년까지 연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취항 10주년을 맞은 에어부산은 모두 25대 항공기(A321-200 17대, A320-200 8대)를 운영하면서 매출 기준 연평균 20%대 고성장을 지속해왔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로 최단기간 흑자를 달성한 이후 지난 3분기까지 19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29개 국제선과 7개 국내선을 바탕으로 김해공항과 대구공항에서 각각 41.6%, 32.9%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올 들어 고유가와 달러 강세로 업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4964억원으로 22% 확대됐다. 거점으로 삼은 김해공항과 대구공항 이용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한 사장은 "앞으로 유가가 낮아지고, 자연재해 등으로 타격을 받았던 일본 노선이 회복되면서 내년 성장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IPO 이후 본격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기내식 판매 확대 △수화물 서비스 유료화 △ 좌석별 가격 차등화 등 유료 서비스를 확대해 부대수입을 늘린다는 목표다. 한 사장은 "에어부산의 전체 매출 대비 유료 서비스 매출은 5.3%로 LCC 업계 평균(8% 수준) 대비 개선의 여지가 크다"며 "그동안 무료로 제공하던 기내식만 유료화해도 내년 최소 160억원의 수입이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다만 "부가서비스 비중을 업계 평균보다 낮은 6.5%로 유지해 프리미엄 LCC 포지셔닝을 이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어부산 희망공모가는 주당 3600~400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