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미소매협회(NRF: National Retail Federation)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1인당 평균 약 113만원(1008달러)을 쓸 것으로 보인다. 전년보다 9.9% 늘어난 수준이다. 참여인원 수만 1억1700만명, 사이버먼데이까지 합치면 총 1억6460만명이 소비에 뛰어들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미 블랙프라이데이의 후광효과에 따른 쇼핑 격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감이 상당하다. 하반기 들어 글로벌 경기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이번 소비 시즌이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길 바라는 눈치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도 올해 연말 쇼핑시즌의 성과를 기대하는 분위기 속에서 선진국 소비와 민감도가 큰 전기전자 업종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내수에서는 물론 해외직구로도 인기가 높은 의류 역시 눈여겨봐야 할 곳으로 꼽힌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12월 두 달 간 소비액은 연중 소비의 20%에 달하고 소비자가 집중적으로 구매하는 품목도 의류가 상당하다"며 "특히 한세실업, 영원무역 등 대미 바이어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업체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T 기술 발전으로 백화점, 할인점 등 오프라인 업체보다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업체 배송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운송업체나, 결제 시스템 업체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운송주는 CJ대한통운이나 한진이, 전자상거래 결제 관련주의 경우 KG이니시스와 KG모빌리언스, NHN한국사이버결제, 다날 등이 관련주로 언급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광군제(11월 11일)를 통해 향후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말 쇼핑시즌 동안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온라인 쇼핑의 대표주자인 아마존, 백화점 메이시스, 할인점 월마트, 카드사 비자, 그리고 운송업체인 페덱스 등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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