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초 이후 2분기까지 투자금 580억원이 이탈했던 금 펀드에 최근 1개월 사이 투자금 148억원이 순유입됐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불안감을 보이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국제 금값은 지난 8월 중순 저점 대비 4.1%가량 올랐다.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금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지만 달러 강세 향방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투자금 유입과 함께 금 펀드 수익률 역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 설정된 11개 금 펀드는 지난 29일 기준 최근 1개월 동안 수익률 4.77%를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하는 39개 테마 펀드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14.95%)와 해외 주식형 펀드(-8.88%) 수익률을 감안하면 금 펀드 성과가 더욱 도드라진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 ETF 역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꾸준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달러선물 ETF, 달러선물레버리지 ETF 등 달러 상승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있는 5개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 합계액은 지난달 71억5400만원에서 10월 73억9690만원으로 상승했다. 코스피가 4.44% 급락한 지난 11일에는 거래대금이 184억원으로 전일 대비 4배가량 치솟기도 했다.
달러 ETF 수익률은 최근 1개월 동안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와 TIGER
연내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내년 통화긴축 움직임이 더욱 속도를 내면 추가 수익률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평가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