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수주 증가에 후행해 기자재주 실적 역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동성화인텍은 전날보다 7.98% 상승한 866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국카본과 HSD엔진이 각각 전날보다 4.82%, 3.76% 상승한 7390원과 4690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국내 조선사들의 연이은 수주에 따라 조선 기자재 실적 역시 시차를 두고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현대상선은 현대중공업과 1만5000TEU급 선박 8척(9억1200만달러), 대우조선해양과 2만3000TEU급 7척(1조2200만달러), 삼성중공업과 2만3000TEU급 5척(7억3000만달러)의 수주를 각각 계약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조선소의 수주와 기자재 업체 매출 간 관계를 분석해 본 결과 LNG 보랭재 업체의 매출은 선박 수주 이후 약 5~6개 분기 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내년 2분기를 전후로 조선 기자재 업체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 7월 이후 대형 조선소의 주가는 19% 상승했지만, 동성화인텍 한국카본 HSD엔진 STX엔진 삼영엠텍 등 조선 기자재 업체 5개사 주가는 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올해 1분기
또 이 연구원은 "통계상 엔진 기자재 업체 매출과 국내 조선사 수주와의 관계는 매출이 13개 분기 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