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펀드 돋보기 / '한화글로벌헬스케어펀드' ◆
국내 제약·바이오주가 주가 부진에 빠졌지만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성을 밝게 보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전 세계적 현상이 된 인구 고령화,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건강에 대한 지출 확대가 장기 투자처로서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매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글로벌 컨슈머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2016년 2550억달러(약 285조원)에서 2020년 2900억달러(약 324조원)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본다.
주가 부진과 큰 변동성에 신음하는 국내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가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 미국 스위스 등 선진국 헬스케어 업종에 투자하는 펀드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전역에 걸친 조정장에서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헬스케어 업종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적 측면에서도 미국 S&P500 헬스케어 섹터 기업 중 83%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2분기 매출을 발표했고, 95% 기업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발표하면서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한화글로벌헬스케어 펀드 역시 최근 조정장에서 고성과를 낸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 중 하나다. 이 펀드는 지난 20일 기준 최근 3개월 동안 4.62% 수익률을 올렸고, 연초 이후 수익률도 6.41%로 양호했다. 최근 1년 수익률도 10.10%로 안정적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증시 전역이 무역전쟁의 여파로 고전을 치르면서 해외 주식형 펀드가 3개월 동안 -8.13%, 연초 이후 -6.12%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 차별화되는 성과다.
이 펀드의 운용 책임을 맡고 있는 김종육 한화자산운용 글로벌에쿼티본부매니저는 "2015년 이후 글로벌 헬스케어 섹터는 최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미국 시장의 경우 정보기술(IT)주에 피로감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헬스케어 업종으로 관심을 옮겨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전 세계 1200개 이상의 헬스케어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세계 최대 규모 헬스케어 전문 운용사인 캐나다의 섹토랄자산운용에 위탁 운용을 맡기는데, 의학과 약학 박사 학위를 보유한 헬스케어 전문가가 투자와 산업 동향을 파악해 주식 운용을 전담한다.
이 펀드는 해외 대형 제약사들을 포트폴리오에 대거 편입해 수익률의 안정성을 꾀하고 있다. 노바티스(7.1%), 화이자(7.0%), 존슨앤드존슨(7.0%) 등 글로벌 제약사를 7% 이상 편입해 비중을 높게 두고 있다. 미국의 바이오기술(BT) 대기업인 셀진(5.2%)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