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70포인트(1.54%) 내린 2224.2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25.86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222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도 낙폭을 1% 이상 늘리며 750선을 내줬다.
전날 코스피는 터키발 금융시장 불안이 여전했으나 최근 하락이 과도하다는 평가와 함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터키 리라화 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위축된 투자심리가 일부 되살아났으며,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순매수가 주효했다.
그러나 간밤 뉴욕증시는 터키 리스크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터키 정부는 15일(현지시간)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20%로 올리는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대폭 인상했다. 터키는 극단적인 내수 우위의 경제이며 수출 또한 대 EU 수출이 주를 이루고 있어 미국과의 무역 규모는 적다. 하지만 터키의 지정학적 위치가 미국의 중동정책, 러시아 정책의 요충지라는 점에서 이번 분쟁이 경제적인 문제보다는 외교 안보적인 이슈로 부각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아울러 터키 법원은 또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을 재차 거부했다. 브런슨 목사 구금은 미국과 터키가 마찰을 겪게 된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이익 전망치가 상향 되고 낮은 펀더맨털을 감안하면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락하는 업종이 많다. 음식료품, 의약품,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이 1~2%대 약세다. 건설업, 통신업, 전기가스업 등은 상승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3억원, 80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40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3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부진하다. 삼성전자가 2% 넘게 떨어지고 있고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84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610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4.01포인트(1.84%) 내린 747.93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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