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증시 나홀로 부진 ◆
9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한국 코스피 등락률은 -5.96%로 전 세계 40개 지수 가운데 34위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 또한 -5.25%를 기록하며 32위에 머물렀다. 한국보다 수익률이 저조한 곳은 중국, 베트남, 이탈리아, 홍콩, 그리스뿐이었다. 무역분쟁 당사자인 중국 선전지수는 -17.75%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그 뒤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1.50%), 베트남 VN지수(-8.67%) 등이 따랐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들어 미국 달러화가 초강세로 가면서 전 세계 통화가치가 하락했는데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벌어지면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는 속도가 빨라졌다"며 "양국에 대한 무역 위험노출액(익스포저) 비중이 40%에 달하는 한국 또한 그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애플이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미국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3개월간 나스닥종합지수는 8.55% 급등하며 전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고 인도 센섹스지수(7.95%)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6.95%), 인도네시아 IDX종합지수(5.49%),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5.02%) 등의 순으로 높은 성과를 냈다.
변 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할수록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큰 나라들 피해가 예상되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