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8포인트(0.06%) 내린 2293.5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4.81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28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이 동시에 사자로 나서며 낙폭을 회복했다. 오전 11시께에는 장중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기관이 물량을 꾸준히 팔아치우며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최근 코스피는 이렇다 할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2300선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8월 들어서도 중국 A주의 대형주 2차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출, 미국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2000억 달러 관세 부과 우려, 미국 2019년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을 반영하는 과정 남아있어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현재 주식시장이 과거 경기침체기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저점 수준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지지부진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밑돌고 있지만, 코스피의 기업이익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면서 "현 시점은 시장이 급락한 이후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는 시점이라고 판단되며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실적에 대한 모멘텀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전망대로라면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1조원과 36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감소해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면서도 "3분기부터는 실적 증가율 모멘텀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의료정밀 등이 1% 넘게 떨어졌고 전기전자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건설업, 비금속광물, 보험,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철강금속, 통신업 등은 강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341억원, 18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71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63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POSCO,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신한지주 등이 부진했고 셀트리온, 현대차, LG화학, 삼성물산, KB금융,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85개 종목이 올랐고 336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18포인트(0.54%) 내린 769.8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승일, 에이디테크놀로지 등 2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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