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20일(16:3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최근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위해 수요예측과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유독 제약·바이오주에만 공모가 쏠리고 있다. 그 외 업종은 낮은 청약율을 기록하면서 바이오주 쏠림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3위인 티웨이항공은 지난 17~1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공모가를 1만20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4600원~1만6700원이었지만 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430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23.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따라 예상 공모 규모도 2336억~2672억원이었지만 총 공모금액 1920억원으로 조정됐다. 최근 몇년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여름이 항공업계 최성수기라는 점에서 흥행을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냉랭한 항공 시장 분위기 속에서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시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코스피에 입성하는 롯데정보통신도 지난 17~18일 진행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총 34.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도 단순 경쟁률은 79.33대 1로 집계됐다.
반면 코스닥 입성 대기중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청약 경쟁률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의약품 전문회사인 한국유니온제약은 17~18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015.13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핵산치료제 신약 개발 기업 올릭스도 수요예측 경쟁률 877대 1을 기록했으며, 일반 청약 경쟁률도 847대 1을 기록했다.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에 당연히 공모가도 밴드 최상단 또는 밴드를 뛰어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 같은 현상에는 코스닥벤처펀드가 주요한 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코스닥 벤처펀드가 탄생하고 공모에 참여한 지난 4월 이후 코스닥시장에 공모한 벤처기업 중 6개사의 최종 공모가가 공모가 밴드를 초과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코스닥 상장사 총 50개 중 6개사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공모가 초과기업이 급격히 늘어났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공모가 밴드 초과 기업 중 대다수가 상장 이후 반짝 상승흐름을 보이다 급락했다.
이와 관련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주에 대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