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주가에 청신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계절 변화와 함께 단기 수혜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미세먼지·황사 관련 수혜주로 자주 언급되는 롯데하이마트는 전날보다 1.79% 오른 7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상청은 지난 24일 중국발 황사가 기승을 부린 데 이어 25일에도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여름이 다가오는데도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9525억원, 영업이익이 4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6.3%, 13.7% 늘었는데 환경 관련 소형가전과 건조기 등 트렌드 가전 수요가 지속된 덕분이다. 여기에 증권업계에선 2분기에도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부문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환경 관련 제품의 고성장이 지속됐다"며 "미세먼지 영향으로 관련 제품들의 높은 매출액 증가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공기청정기 등을 빌려주는 환경가전업체 코웨이도 이날 0.46% 상승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업체에 대해 공기청정기의 높은 산업 성장을 기반으로 공기청정기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해보다 약 34% 증가한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간 판매대수는 200만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다만 지난 3월 이후 상승 추세였던 황사·미세먼지 관련주 내에서도 최근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또 다른 공기청정기 제조업체인 위닉스는 이날 4.12% 하락했다. 위닉스 주가는 5월 들어 하락 궤도를 걷고 있지만 실적
위닉스는 1분기 매출액 765억원, 영업이익 9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44%, 106% 늘었는데 이는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보다 200% 가까이 성장한 덕분이다. 이 밖에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지닌 나노(-2.84%) 웰크론(-12.39%) 등도 이날 하락세였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