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DB산업은행캐피탈이 J&W파트너스의 SK증권 인수에 참여한다. J&W파트너스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우량 기관투자가와 함께 인수안을 마련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증권 인수 우선협상자인 J&W파트너스는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에 SK증권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J&W파트너스가 인수단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하고 금융당국에 SK증권을 인수하기 위한 심사안을 제출했다"며 "SK증권의 현 경영진인 김신 사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우량 기관투자가 여러 곳과 함께 인수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 풀에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DB산은캐피탈을 비롯해 증권사 등 주요 국내 기관투자가가 함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향후 SK증권 인수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J&W파트너스의 공동 투자자에는 앞서 SK증권 인수에 실패한 케이프나 계열사인 케이프투자증권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프 측이 초기 SK증권 투자에 적극적인 의사를 내비쳤지만 인수안의 안정적인 완료 등을 고려해 컨소시엄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서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뀌게 되는 SK증권은 현 경영진인 김신 사장을 주축으로 새로운 사업구도를 꾸려 나갈 전망이다. 아울러 현재 10%밖에 안 되는 지분을 늘리기 위해 1000억원대 이상 유상증자 등을 통해 20~30%가량 안정적인 지분 확보와 자금력 향상을 추진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인수가인 500억원대에 거래가 진행됐지만 적은 지분과 미래 투자를 위해 자금이 더 투입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에 접수돼 금융감독원 심사 실무팀으로 전달됐다"며 "앞선 인수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있었던 만큼 신중하게 파악하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