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 이용률이 하락하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지역난방공사와 한국가스공사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두 호재가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져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지역난방공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39.6% 상승한 16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가스공사 영업이익도 14.3% 증가한 94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원전 이용률 저하, 국제유가 강세 등 우호적 사업환경이 두 회사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90%를 웃돌던 원전 이용률은 지난해 71.3%로 낮아진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55%로 급락했다. 원전 이용률이 떨어지면 한국전력의 전력 구입량이 증가해 지역난방공사 판매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 지역난방공사는 열병합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력을 전력시장에 직접 판매하고 있다.
최근 고유가 기조 역시 긍정적 요소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67.0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2월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유가가 오르면 계통한계가격(SMP)이 상승해 지역난방공사 전기사업부 판매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국전력이 전력을 구입하는 가격인 SMP는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 방식 중 가장 단가가 높은 방식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이때 발전단가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이 거의 가격 기준이 되는데 LNG 물량 대부분은 유가에 가격이 연동된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유가 상승에 따른 천연가스 수요 증가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자원 개발 부문 또한 유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작지 않을 전망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