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향후 통화신용정책 방향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과 국내외 여건 변화, 그에 따른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11년 6월 이래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이다.
한은은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앞으로도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또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겠으나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당분간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국내경제에 대해 앞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견실한 성장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회복세 확대를 배경으로 한 수출과 투자의 견조한 증가세 지속 ▲완만한 속도의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추진 전망 ▲재정정책의 확장적 운용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은은 덧붙여 "최근의 경기회복은 세계 경기회복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며 "과거와는 달리 글로벌 경기회복에도 주요국이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갈 것으로 보여 통화정책 충격이 경기회복세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소비는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등으로 과거 대비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더딜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초 공급측 물가상승의 기저효과로 당분간 다소 낮은 오름세를 보이겠으나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