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매도세에 약보합에 머물고 있다. 16년 만에 900선을 넘어섰던 코스닥도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1포인트(0.04%) 내린 2520.7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달 들어 2500선 부근에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9일 삼성전자가 원화 강세 등에 다라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반적으로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다. 다음주부터 본격화되는 실적 시즌을 앞둔 경계심리도 강하다.
4분기 실적 전망치는 가파른 하향 조정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1월초 33조원에서 32조5000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업종별로 의약품, 기계, 섬유·의복 등이 하락하고 있고 의료정밀, 통신업, 철강·금속 등이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기관이 28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06억원, 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76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NAVER 등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고 POSCO, LG화학, KB금융 등은 오르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79포인트(0.42%) 내린 897.44를 기록 중이다.
전날 코스닥은 2002년 3월 이후 15년 10개월 만에 900선을 넘어섰다. 올해 코스닥 기업의 실적 개선 전망에 더해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이 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코스닥 지수는 10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이날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에 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다.
단기 과열 이후 지수 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지만 당분간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단
이어 "전날 제약·바이오가 쉬는 구간에서도 업종·종목 순환매를 통해 코스닥의 상승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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