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넷마블] |
자산규모 상위 15개의 증권사 중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를 올해 유망 종목으로 꼽은 곳은 하이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 등이다. 이들은 넷마블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신작 게임 개발비용과 해외 신규 지역 진출로 인한 마케팅비용 증가로 다소 기대엔 못 미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올해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과 상반기에 집중된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 한 해 실적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1개 증권사들이 추정한 넷마블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연결재무제표기준) 평균은 각각 6652억원, 1462억원이다. 직전 분기 대비 13.73%, 27.81%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에 신작 출시가 많이 예정돼 있는 만큼 지난 4분기는 신규 게임 홍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 지출이 컸다. 여기에 지적재산권(IP) 수수료에 대한 비용도 더해지면서 4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매출 증가율이 비용 부담 더 크기 때문에 추후 비용 부담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매출액 대비 비용 비중은 전년도보다 떨어져 수익성은 올라갈 수 있다고 증권사는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넷마블 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꼽는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규모가 큰 만큼 성공 시 이익 기여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중국 내 퍼블리싱을 텐센트가 한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라고 언급했다.
현재 중국이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를 내주지 않아 이익 반영 시점이 정확하지 않다는 점이 우려사항이다. 하지만 사드 갈등 해빙기에 들어가면서 양국 간 분위기가 호전돼 관련업계에서는 오는 2분기에 판호를 받아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은 수명이 짧은 모바일 게임의 단점을 서비스 지역 확대로 보완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매출액 하락을 극복했다. 지난해 '리니지2 레볼루션'은 북미·유럽 등지 54개국에 출시돼 모바일 게임 시장 10위권에 안착했다. 한국형 MMORPG이 익숙지 않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은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진다.
↑ 자료 제공 = KB증권 |
넷마블은 지난해 5월 공모가 15만7000원에 상장했지만 약 5개월 동안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그해 8월 12만3500원으로 저점을 찍었다. 이후 저가 매력과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해외 흥행에 힘입어 주가는 상승세를 타며 지난해 12월13일 20만원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2016년 하반기부터 게임주 동향은 대작 출시를 앞두고 주가가 상승 사이클에 들어서고 출시 전후로는 차익을 실현하는 양상이 반복돼 왔다"며 "신작 출시가 약해진 기간동안 주가 상승 역시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넷마블 주가는 지난 9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약세를 보이며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 증권가에서는 주가의 경우 상대적으로 신작 모멘텀이 크지 않은 1분기가 저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넷마블의 주가는 신작과 중국 진출 모멘텀이 발동되면서 우상향할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의견이다.
↑ 제작 = 김제이 기자 |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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