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우리나라 부동산펀드 시장이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다. 시장은 커지고 있는 반면 국내 투자자나 자산운용사 모두 규제에 묶여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부동산펀드 순자산 규모는 작년 말 64조68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5.1%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펀드 시장이 6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4년 한국에 부동산펀드가 도입된 지 13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부동산펀드가 300개 이상 신규로 설정되면서 국내 설정된 부동산펀
주식형 공모펀드의 작년 말 순자산 규모가 68조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부동산펀드가 역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부동산 공모펀드의 대출 투자나 위험에 따른 차등 투자(트랜치) 등이 허용돼 있지 않아 수요에 맞는 상품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