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매수 상위 10개 수익 비교
외국인 순매수 상위는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을 비롯해 상위주인 신라젠, CJ E&M, 휴젤, 서울반도체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6475억원으로 누적 순매수 1위에 오른 셀트리온은 올해 증시개장일 종가 10만7400원에서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20만5600원까지 91.43%나 상승했다. 간은 기간 신라젠은 1만3250원에서 8만8000원으로 564%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CJ E&M이 26.7%, 휴젤이 47.9%, 서울반도체가 83.9% 등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투자의 특징은 업종별 대표 종목을 매수하되 특정 종목에 치우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바이오주 활황 속에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바이오주는 셀트리온, 신라젠, 메디톡스 등 3개 종목에 그쳤다. 테스, 에스에프에이 등 올해 시장 전체를 이끌었던 정보기술(IT)주와 대표 게임주인 컴투스 등을 매수하면서 평균 2배에 이르는 수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국내 기관들의 순매수 1위는 1549억원을 사들인 파라다이스였다. 파라다이스는 연초 1만2150원에서 2만1800원까지 오르며 79.4%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어서 제이콘텐트리(43.86%), 서울반도체(83.92%), 엘앤에프(177.59%), 웹젠(137.12%) 등이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은 평균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매수 상위 10개 종목에서 4개 종목이나 손실을 기록해 기관과 외국인을 앞지르는 데 실패했다.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은 4884억원을 순매수한 셀트리온헬스케어로 연초 대비 99.31% 상승률을 보였다. 게임업계 기대주 펄어비스(120%), 바이오주인 텔콘(252%), 포스코켐텍(182.9%) 등에서도 높은 수익을 냈지만 제일홀딩스(-6.7%), 뷰웍스(-37.9%), 신라젠(-4.23%), 서진시스템(-12.6%) 등에서는 손해를 봤다.
코스피에서도 외국인의 강세는 이어졌다. 투자 주체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같은 기간 외국인이 47.2%, 기관이 32.4%, 개인이 23.5%를 보였다. 손익을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은 사실상 10전 전승, 기관은 7승 3패, 개인은 4승 6패를 기록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가 이끌어왔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는 두 회사가 빠졌다. 대신 LG화학, 삼성SDI, 포스코,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중후장대 산업주가 대거 포진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은 1조396억원을 순매수한 삼성SDI로 95.9%를 기록했다. 순매수 1위인 KB금융은 36.2%, LG전자는 89.9%, 포스코는 28.9% 등을 보였다. 순매수 6위의 현대중공업에서 연초 대비 11%의 손해를 봤지만, 연초 현대로보틱스, 현대건설기계 등으로 회사를 분할해 주식을 지급한 점을 고려하면 수익 구간으로 평가된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게임주를 집중 매수했다. 매수 1위는 네이버, 2위는 넷마블게임즈였으며, 4위가 카카오였다. 이들 3개 종목 순매수 금액만 1조3285억원에 달한다. 네이버는 연초 대비 6.84%, 넷마블게임즈는 16.67% 오르는 데 그쳤지만 카카오는 83%나 올라 수익률 향상에 톡톡한 기여를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삼성그룹주 3개 종목과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6개 종목에서 손실을 기록했다. 순매수 1·2위인 삼성전자가 44.5%, SK하이닉스가 74%의 수익을 올렸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133%), 삼성전자우(45.5%)도 높
[진영태 기자 /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