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이 종목 / 큐렉소 ◆
큐렉소는 의료용 로봇을 제조하는 업체로, 한국야쿠르트의 자회사다. 한국야쿠르트는 2011년부터 2000억원을 투자해 수술로봇 분야를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큐렉소의 사업부문은 라면 및 유제품 원재료를 수입해 판매하는 무역사업부문과 의료로봇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 매출 비중은 85대15로 무역사업부문이 압도적이지만 한 대당 10억원을 호가하는 수술로봇 판매와 함께 의료로봇사업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첫날 5170원에서 시작한 큐렉소 주가는 대세 상승을 지속하면서 9월 1만7000원대까지 올랐으며, 최근 1만20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연초 대비 230% 수직 상승한 셈이다. 시가총액은 3500억원대로 올라섰다.
특히 큐렉소는 그간 티솔루션원의 개발과 해외 인증 과정에서 투자금이 집중되면서 매년 1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가 발생했으나 올해는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큐렉소는 올해 1분기 매출 75억원에 영업적자 2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매출 85억원에 영업이익 3억원으로 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아울러 9월에는 현대중공업 의료로봇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자산양도 현물출자를 통해 큐렉소의 2대주주(6.8%)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큐렉소는 수술로봇과 함께 현대중공업이 개발하던 환자재활로봇인 모닝워크(보행재활로봇), 캐리봇(환자이송로봇) 등 로봇 라인업을 추가했다. 다만 이번 인수로 인해 인건비·관리비 등의 증가가 예상된다.
이재준 큐렉소 대표는 "수술로봇에 대한 안정성과 정확성 등이 검증되기 시작하면서 병원이나 환자 모두 로봇수술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최근 이스라엘에서 의사들이 견학을 오는 등 해외 의료계에서도 호평이 이어져 수출시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유럽 통합규격인증(CE)은 늦어도 연말까지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티솔루션원은 무릎(슬관절)과 엉덩이(고관절)의 관절을 깎아내고 인공관절(임플란트)로 치환하는 자동화 수술로봇이다. 현재 고관절 부분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CE 승인이 완료됐다. 슬관절 부분은 미국 FDA 임상이 진행 중이며, 유럽 CE 승인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고관절에 비해 수술 수요가 더 높은 슬관절에 대한 승인이 나면 해외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인공관절 시장 규모는 2500억원대로 추정되며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1년께 181억달러(약 20조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티솔루션원의 장점은 수술의 정확도뿐만 아니라 빠른 수술과 회복력이다. 숙련된 의사의 오차범위가 2~3㎜인 데 반해 큐렉소의 수술로봇은 0.05㎜ 수준이다. 재수술률도 1%로, 15% 이상인 기존 재수술률과 비교해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다. 또 인공관절치환술에는 일반적으로 1시간 이상의 수술 시간과 2주가량의 회복 시간이 필요한 데 반해 티솔루션원은 임상 결과 40분 안에 수술이 끝나고 일주일이면 회복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해외 인증 여부에 따라 주가의 향배가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수술로봇도 의료기기, 바이오업종에 속하는 형태로 절대적으로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