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분할 4개사(롯데푸드,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가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28일부터 한 달 동안 주식거래 정지 상태에 들어간다. 분할 전 4개사 주식을 살 수 있는 날이 하루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롯데푸드와 롯데쇼핑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반면 주식 재상장 후 코스피200 종목에서 제외되는 롯데제과는 수익률이 오히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하나금융투자는 '롯데그룹 4개사 분할 전후 가치변화 최종점검'이란 보고서를 통해 분할 전후 시가총액 증감액을 산출했다. 전날 기준으로 7680억원인 롯데푸드 시가총액은 분할 후엔 934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른 분할 전후 수익률은 21.5%로 분할사 중 가장 높았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분할 후 롯데푸드는 영업 부문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푸드에 이어 롯데쇼핑의 분할 전후 수익률도 14.6%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쇼핑은 실적 악화로 최근 주가가 급락해 추가적인 하락 여지는 적은 반면, 우호적인 합병 비율에 따라 투자 부문 시가총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투자 부문 비중이 33.9%로 큰 롯데제과는 시가총액이 100억원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분
이런 분위기 때문에 주식거래 정지 개시일 이틀 전인 26일 롯데푸드와 롯데쇼핑 주가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5.17%, 8.35% 급등했다. 반면 롯데제과는 1.45% 오르는 데 그쳤고, 분할 전후 수익률이 6% 수준으로 예상되는 롯데칠성은 0.35% 상승했다.
[윤진호 기자 /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