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마감된 이스트웨스트은행 지분 20% 매각 본입찰에 단독 응찰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이사회를 열고 인수전 참여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스트웨스트은행은 필리핀 부동산 재벌인 고티아눈 가문이 만든 필인베스트그룹 자회사로, 현지 자산 순위는 13위다. 총 446개 영업점에서 예·적금, 대출, 카드 등 소매·기업금융 사업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함께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에 올랐던 국민은행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여기에 또 다른 후보였던 일본 중소은행인 아오조라은행도 입찰을 포기해 결국 이날 본입찰은 신한은행 단독 응찰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국민은행이 입장을 바꾼 것은 신한은행까지 뛰어들면서 인수 가격이 급격히 뛰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실제로 한국 1·2위 은행인 신한과 국민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연초 필리핀 증시에서 주당 18페소 수준이던 이스트웨스트은행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으로 32.4페소를 기록하며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최근 대출사업 호조로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상반기보다 60%나 급등하자 이스트웨스트은행 최고경영자(CEO)는 외신 인터뷰 등을 통해 인수 가격이 저평가됐다며 매각가 띄우기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신한은행만 본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매각 가격은 주식 가격과 프리미엄 등을 더한 3
[김태성 기자 /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