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그룹 임원 상반기 보수
1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권오현 부회장 보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139억8000만원에 달했다. 29억5000만원을 받았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374%나 증가한 것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소비자가전부문장)와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인터넷모바일부문장)도 상반기에 각각 50억5700만원, 50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늘어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회성 성격인 특별상여 덕분"이라며 "특히 권 부회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회사 수익성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보수는 8억4700만원에 그쳤다. 올해 1월까지의 보수만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 부회장이 받은 보수는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10월부터 12월까지 11억3500만원이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에 공시된 급여는 최근 실적을 반영한 것이 아니고 2014~2016년 3개년 동안의 실적에 대한 장기 인센티브가 올해 초 지급된 것"이라며 "최근 실적 부진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회사 실적은 부진했지만 연봉은 오히려 늘었다. 올해 상반기 김 대표의 보수는 28억8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올해 실적이 아닌 지난해 성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이 악화된 현대자동차의 정몽구 회장은 보수가 소폭 줄어들었다.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22억90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17억1500만원을 받아 상반기 보수는 총 40억5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4.6% 감소한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보수도 같은 기간 5.5% 줄어든 6억2400만원에 그쳤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49억5300만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43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2억5100만원을 상반기에 수령했다.
총수 일가가 아닌 전문
[윤진호 기자 / 박창영 기자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