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착수 단계에 이르자 부동산 개발업체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업계가 총 50조원 규모에 달할 도시재생 사업의 수혜주 찾기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기관은 부동산 신탁사에 주목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업계 1위인 한국토지신탁 주가는 지난달 28일 이후 8거래일간 6.9% 올랐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13억원, 기관이 18억원 순매수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2위 업체 한국자산신탁 역시 같은 기간 외국인의 24억원 순매수에 주가가 3.4%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은 내년부터 시행될 도시재생 사업이 신탁사 실적 개선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도시재생 사업은 기존 재개발·재건축 방식을 탈피해 도시의 틀을 유지하면서 낙후된 지역을 개선하고 지역 활성화를 도모한다. 신탁사들은 서울시를 비롯한 정부·지자체가 추진해온 도시정비사업에서 직접 사업시행자가 돼 사업비 조달부터 분양까지 전반을 대행하고 있다.
이들 기업 매출에서 도시정비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법 개정 이후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단독 시행사로 참여하는 것이 가능해지자 해당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신탁사 개발 방식의 가장 큰 강점은 절차 간소화를 통한 빠른 사업이다. 또 사업 진행에서 투명성도 장점이다. 도시재생 사업은 기존의 도시 정비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전국에 2200여 개 사업 대상지가 산재해 있다. 신탁사는 상대적으로 사업 규모가 작고 사업성이 낮은 지역에서 위험 회피(리스크 헤징)가 용이한 만큼 도시재생 사업의 수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상업용 부동산 디벨로퍼 SK디앤디 역시 도시재생 사업 수혜주로 거론된다.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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