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은 7일 영업점 5곳의 문을 닫았다. 지난 3월 차세대 소비자금융전략을 발표하며 대규모 점포 통폐합을 예고한데 이은 조치다. 이에 금융노조는 총파업을 예고하며 반정부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폐쇄된 5개 지점은 씨티은행 서울 올림픽훼미리지점, 역삼동지점, CPC강남센터, 과학기술회관 출장소, 경기 구리지점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던 43명의 직원들은 다음주부터 다른 영업점이나 본부로 출근한다. 앞으로 씨티은행은 매주 10여개 점포를 폐점하는 등 이달중 35개의 영업점을 닫는다. 오는 10월까지 25곳만 남기고 100여개의 영업점을 폐쇄할 방침이다. 대신 자산관리 서비스영업을 위한 대형점포는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와관련해 씨티은행은 자산관리 전문가 50여 명을 포함해 직원 90명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자산관리 서비스 영업점 '서울센터'를 최근 개점했다.
씨티은행은 자산관리(WM)센터 추가 개설과 디지털 채널 투자 확대를 통해 신규고객의 80%를 디지털 채널로 유치하는 등 고객의 80%를 디지털채널 이용자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점포 폐쇄는 대부분 거래가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창구 인력을 재배치해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는게 은행측 설명이다
반면 노조측은 은행이 공적인 책임을 저버리고 있으며 이미 고객 불편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노조가 합세해 총파업은 물론 '반정부투쟁'까지 거론하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규모 지점 폐쇄시 승인을 받도록 하는 걸 골자로 하는 은행법 개정도 추진중이다.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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