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8% 가까이 급등하며 주당 100만원 돌파를 노리던 네이버가 1거래일 만에 80만원대로 급락했다. 광고 부문 성장을 바탕으로 한 견조한 실적과 4차 산업혁명 관련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으나 글로벌 업체들과 비교해도 몸값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6만5000원(6.77%) 내린 89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그동안 네이버 주가를 끌어올렸던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7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9일 사상 최고가(96만원)를 이끌어냈던 기관투자가들도 이날은 매도 전환(-6억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수년째 외형과 수익성 성장이 동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사 대부분은 네이버의 12개월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그럼에도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은 주가에 두고두고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6월 9일 기준 네이버의 주가수익비율(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전통적인 이익과 가치평가 측면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지 않은 수준까지 주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